[서울=뉴스핌]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혼부부의 주택문제 해결을 천명했다.
공정한 세상을 위해 출발선은 같아야하며 이를 위해 주택문제를 서울시가 해결하겠다는 게 박 시장의 이야기다.
박원순 시장이 신혼부부 주거지원계획 븨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동훈기자] |
박원순 시장은 28일 '서울시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계획'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함께 사랑하며 '사는 곳'이라며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청년들이 공정한 출발을 하기 위해서라도 서울시가 임대주택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2년과 비교할 때 도시근로자소득은 11% 올랐지만 그동안 집값은 44%가 올랐다"며 "수도권 거주민 가계의 4분의 1이 주거비로 쓰이는 상황인 만큼 주택 문제해결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신혼부부 주거지원방안이 시행되면 매년 서울시에서 결혼하는 부부의 50%는 시의 임대주택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자가를 구입할 수 있는 부부를 제외하면 원하는 신혼부부는 대부분 시의 임대주택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신혼부부 주거지원계획을 위해 시비 3조원을 투입한다. 매입임대주택과 건설임대주택을 합쳐 매년 1만 4500가구를 공급하고 금융지원 대상을 5500가구 늘려 총 2만5000가구를 신혼부부에 지원한다.
박 시장은 "신혼부부 주거지원은 예산의 문제가 아닌 절실함의 문제"라며 "출산률 저하와 이에 따른 인구 감소라는 상황을 막는 미래 성장동력이란 게 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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