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공정사회·공존경제' 주제로 발표
나 "국민 마음과 멀어" 오 "조국 사과했어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8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일제히 혹평을 내놨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한마디로 너무 실망스러웠다"며 "현실 인식이 국민 마음과 동떨어지지 않았느냐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28 kilroy023@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20대 국회가 돼야 한다"며 "공정사회를 위한 개혁과 공존경제를 향한 전진"을 주제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첫째는 민생·경제입법 실현이고 둘째는 확장재정 합의이며 셋째는 정치·사법개혁 법안 처리"라며 "이 세 가지를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사회를 위한 4대 개혁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선거제도 개혁 △국회 개혁 △대입 정시 확대를 제안했다. 이어 공정경제를 위한 5대 과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노사 상생 협력 △도농 균형발전 △기성세대와 청년 공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공존을 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여당 원내대표의 말씀을 최대한 존중하고 싶었지만, 국민 마음하고 멀았디"며 "특히 현재 모든 안보,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야당 탓으로 돌린 것은 여당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성찰과 반성은 없이 남 탓만 가득한 연설이었다"며 "민주당은 조국 사수대 노릇을 하면서 국민 분열과 국회 희화화에 앞장섰다. 최소한 조국 사태에 관해 사과 한마디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조국 사태를 덮기위해 공수처를 앞세우는 바람에 검찰개혁 논의가 뒤죽박죽이 된 것이다. 한국당 탓만 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라며 "경제 문제와 입시 문제 또한 집권당으로서 아무런 책임감도 없이 마치 남의 일 얘기하듯 청와대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는데 몹시 실망스럽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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