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재일 연장 10회초 결승타' 두산, KS 통산 6번째 우승컵… 키움 4연승으로 제압

기사입력 : 2019년10월26일 18:53

최종수정 : 2019년10월26일 20:45

두산, KBO리그 통산 8번째 KS 스윕 우승
오재일, 연장 10회초 2사 3루서 결승 2루타

[서울 고척=뉴스핌] 김태훈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로야구 구단 두산 베어스는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11대9로 제압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1982년, 1995년, 2001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통산 6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또 한국시리즈 4연승 우승은 KBO리그 통산 8번째 대기록이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2017년과 2018년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가을마다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김태형 두산 감독의 지휘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올해 우승으로 의문점을 지워냈다.

반면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2위로 2019 시즌을 마감했다.

승부처는 10회초였다. 4대8로 뒤진 두산은 5회초에만 5점을 뽑아내며 역전을 만들어냈지만, 9회말 2사 만루에서 3루수 허경민이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연장 10회초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오재일이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터뜨렸다.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 선발 유희관은 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6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해 조기강판을 당했다. 그러나 함덕주와 김승회, 최원준, 이형범, 이현승, 윤명준까지 이어지는 불펜진은 키움 타선을 단 2실점으로 막아냈다. 마무리로 올라선 이용찬은 9회말 동점을 허용했으나, 10회말 1아웃까지 잡아냈다. 이후 배영수는 두 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10회초 결승타를 터뜨린 오재일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원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박세혁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두산은 3주 가량 휴식을 취한 뒤 한국시리즈에 나섰다.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4회말까지 6대1로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윤명준과 이형범, 이현승 등 필승조가 연달아 무너지며 6대6 동점을 내주며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9회말 키움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두산은 1사 만루에서 나온 오재일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차전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나왔다. 선발로 나선 이영하가 5점을 내주며 2대5로 끌려갔다. 그러나 8회말 1사 1,2루에서 페르난데스의 2루수 방면 병살타 타구를 키움 2루수 김혜성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한 점을 추격했다.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한 번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허경민의 안타와 오재원의 2루타로 무사 2,3루서 김재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대타 김인태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5대5로 맞선 9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이틀 연속 끝내기 승을 거뒀다.

상승세에 오른 두산은 3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선발로 나선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4볼넷 무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역투를 펼치며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뒷문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박세혁이 3회초 무사 1루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로 결승타점을 올린 데 이어 8회초에는 쐐기타점까지 기록하며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 100% 출루를 만들어냈다. 2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박건우는 3회초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재원이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 두산 베어스]
박세혁이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 두산 베어스]

마지막 4차전에서는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5회초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한 두산이 승리를 차지하며 2019 KBO리그의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이 1회말 선취점을 가져갔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루를 엮었다. 김하성이 유격수 땅볼, 이정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유격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고,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공을 뒤로 빠트리며 서건창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샌즈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2대0을 만들었다.

두산이 2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재호의 우전 안타로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세혁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이때 키움 우익수 샌즈가 공을 떨어뜨린 사이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2사 2루에서는 허경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2대2 동점을 엮었다. 허경민이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서 오재원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키움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2회말 이지영의 안타와 김혜성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서 박정음은 3루수 방면 번트안타로 만루를 엮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김하성은 두산 교체투수 함덕주에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정후의 기습 번트 때 박정음이 득점에 성공, 샌즈와 송성문이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타자 이지영은 두산 교체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8대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이 4회초 추격을 시작했다. 2사 후 박세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허경민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5회초에는 국해성의 2루타와 정수빈의 안타로 무사 1,3루서 오재일은 키움 교체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서는 대타 최주환이 잘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1루 직선타로 잡혔다. 그러나 김재호의 타석 때 안우진이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 정수빈이 득점에 성공,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1사 만루를 엮었다.

박세혁이 키움 교체투수 김상수에게 삼진으로 물러난 뒤 허경민은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한 점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오재원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재역전을 이뤄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6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중전 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서 김재환이 키움 교체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를 엮었다. 그러나 최주환과 김재호, 박세혁까지 3타자가 연속 삼진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9회말 키움이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두산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선두타자 샌즈가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송성문의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타로 나선 김웅빈은 우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대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규민은 투수 땅볼에 그치며 3루 주자 송성문이 홈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서건창의 3루 땅볼 때 두산 3루수 허경민이 실책을 범하며 김웅빈이 득점에 성공해 9대9 동점을 이뤘다.

연장 10회초 두산이 다시 앞서갔다. 선두타자 오재원이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정수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2사 3루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후속타자 김재환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10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정후가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두산 교체투수 배영수를 상대로 삼진에 그친 뒤 샌즈마저 투수 땅볼에 그쳐 패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