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는 물론 세계 도시계획의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시티로 도시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25일 서울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며 이날 오후 2시 한국도시행정학회와 함께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시티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국내 학회와 함께 추진 중인 '서울주택도시공사 창립 30주년 기념 릴레이 세미나' 중 일곱 번째로 '스마트 시티'에 대한 전문가 토론장으로 마련됐다.
세미나는 스마트 시티 관련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로 포문을 연다. 주제발표는 △더 나은 스마트 시티를 위한 모색 - 사라고사,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고은태, 중부대학교 교수) △유럽 스마트 시티 사례와 성공요소(조영태 LH토지주택연구원 스마트 도시연구센터장) △서울의 도시문제와 스마트 시티 과제(김태현 서울기술연구원 스마트도시연구실장)다.
고은태 교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 사례를 소개하면서 "기술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내포하는 각종 위험요소를 고려할 때, 스마트시티에 대한 중요 결정은 시민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물리적)스마트시티가 정책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한국에서 출장 오는 관계자들이 스마트시티 관제센터를 보여 달라는 요청을 안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스마트시티 개념에서는 관제센터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는 바르셀로나 공무원의 말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스마트시티 정책담당자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태현 서울기술연구원 박사와 조영태 LH토지주택연구원 센터장 또한 진정한 스마트 시티를 위해서는 시민참여와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 도시문제와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종합토론은 김찬동 교수(충남대학교), 도승연 교수(광운대학교), 성기욱 대표(인천스마트시티), 오은열 교수(성결대학교), 양광식 교수(순천향대학교), 최정우 교수(목원대학교), 김성희 박사(SH공사)가 참여했다. 사회는 현창택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진행했다.
앞서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지난 4월 24일 한국도시설계학회와 함께 '공간복지전문기관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후 공공임대주택, 주거지재생, 미세먼지, 재난·재해와 같은 도시문제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어 오는 11월 28일에는 대한토목학회와 함께 '컴팩트 시티 개발의 가능성과 이슈'를 주제로 여덟 번째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세용 서울주택공사 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초 '스마트 시민기업'이라는 공사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도시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세미나가 마곡 스마트 시티를 비롯한 국내 스마트 시티의 방향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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