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빠진 자리에 중소벤처기업 중심 일자리 추진 사례
군산, 내연기관 생산→전기차 생태계 조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24일 예정된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과 관련해 "GM 철수로 일자리가 줄어든 위기의 군산경제가 살아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군산형 일자리에 대해 "GM 철수로 2800여개의 일자리가 줄었는데 2021년까지 중견기업 일자리 1900여개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40대 고용률이 떨어져 대통령의 말씀도 있었는데 이 부분도 풀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와 함께 "중견 벤처 중심의 전기차 클러스터가 군산에 조성되면서 미래차의 저변이 확충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청 전경[사진=군산시청] |
이번 협약을 통해 탄생한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그동안 군산 경제의 23.4%를 차지했던 GM군산공장과 현대조선소의 폐쇄로 군산시민의 약 1/4 가량이 극심한 생계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일자리가 추진되는 것이다.
전기차 완성체 업체인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코리아와 ㈜코스텍 등 부품업체는 (구)GM공장과 새만금 산업단지 제1공구에 2022년까지 총 4122억원을 투자해 17만여 대 규모의 전기 승용·버스·트럭·카트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군산형 일자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을 탈피하여 미래 신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전기차 산업생태계 조성을 꾀하는 것이다.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군산지역은 2022년까지 19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며 당장 내년부터 9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어서 그동안 침체됐던 주변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군산형 일자리가 문재인 정부의 대표 브랜드인 지역 상생형 일자리의 6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광주형 일자리는 최초의 상생협력 일자리 선도 모델을 만든 의미가 있으며 밀양형은 산단 이주를 둘러싸고 오랜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하면서 주민과의 상생을 통한 뿌리 산단이 조성된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대구는 지역은행 금융지원 그리고 노사 합의를 통해 새 임금체계가 도입이 됐다"며 "구미는 해외 투자 대신 국내로 투자를 돌린 기업이라는 의미가 있다. 횡성은 지역자동차 부품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중소기업 협업형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졌다"고 언급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