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죄질 나쁘다" vs 변호인 '혐의 부인'
10시30분 구속심사 후 6시간째…2번 휴정
[서울=뉴스핌] 김연순 장현석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과 변호인 측이 표창장 위조 혐의와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엔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심문이 진행됐고, 오후 재개 후에는 사모펀드 의혹에 대한 심문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죄질이 중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정씨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변호인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녀 부정 입시 및 가족 투자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0.23 mironj19@newspim.com |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업무방해·횡령·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당초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됐으나 앞선 영장심사로 정 교수는 30분 가량 대기한 뒤 11시에 입장했다.
이날 오전에는 주로 입시비리 관련 의혹에 대해 심문이 이뤄졌다.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 "입시비리는 국민의 신뢰를 무너트린 범죄"라며 구속영장 발부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이날 오전 '심사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퉜나'라는 질문에 "표창장 위조 혐의에 대해 심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법원은 오후 1시20분 경 오전부터 시작된 심사를 휴정하고 오후 2시10분 재개했다. 오후 재개 후에는 사모펀드 의혹에 대한 심문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 4시 경엔 오후 심사를 휴정하고 4시20분 재개됐다. 정 교수 변호인은 "재판부가 (4시20분) 심사 재개 후 1시간 안에 끝내달라고 했다"며 "정 교수는 감정적으로 힘들어 보인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은 Δ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만들어낸 허위 스펙을 입시에 부정하게 활용해 입시제도의 공정성·객관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무너뜨렸고 Δ고위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무자본 인수합병 세력에 거액을 투자해 불법적 이익을 얻었으며 Δ인사청문회와 수사 착수 이후 증거를 위조하고 인멸을 지시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정 교수의 구속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 측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지난 21일에도 입시부정, 사모펀드비리, 증거인멸 의혹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변호인단은 자녀 부정 입시 의혹에 대해 "평가 등에 관한 것으로 재판을 통해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선 조 전 장관 조카 조모 씨의 잘못이 덧씌워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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