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상수원이 무단 투기된 폐유에 오염되는 사고가 벌어진지 약 2주 만에 시 당국이 수돗물을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뚜오이쩨는 부 당 딘 하노이 인민위원회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수돗물을 식수와 요리 등에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딘 대표는 또 기자회견에서 오염 피해를 입은 지역의 수돗물 상태와 관련된 정보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하노이의 타인쑤언, 호앙마이, 꺼우저이, 하동 등 지역에서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 수십만 명의 불만이 이어졌다. 당국의 조사 결과 지난 8일 하노이 북서쪽의 호아빈성에서 2.5t 트럭 한 대가 폐유를 몰래 버리는 것이 목격됐다.
이로 인해 하노이의 상수원인 다강이 오염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하노이 시 측은 수돗물 조사 결과 독성 화학물질인 스티렌이 정상보다 1.3~3.6배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노이 인민위원회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국자들이 다강에서 샘플을 채수(採水) 한 뒤 수질 상태를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딘 대표는 "이달 16일부터 21일까지 시험한 결과 모든 변수들이 보건부에서 마련한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표는 이어 "오늘부로 시민들은 다강에서 공급된 물을 마시거나, 요리에 사용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다만, 수질 상태 시험은 이달 말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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