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GDP 관망·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약세
코스닥, 바이오주 강세에 0.5% 상승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바이오주들의 강세로 0.5% 상승중이다. 특히 바이오주들이 대거 편입된 코스닥150지수는 1.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바이오주 강세로 강세다. 10시40분 현재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3.53포인트(0.54%) 상승한 659.4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97p(0.15%) 상승한 656.88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433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9억, 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총상위주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4.96%), 헬릭스미스(7.83%), 메디톡스(1.37%) 등 바이오주가 오르는 가운데 CJ ENM(-1.45%), 케이엠더블유(-0.88%), 펄어비스(-0.92%), SK머티리얼즈(-2.04%)는 하락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은 바이오가 강하다. 에이치엘비가 급등해 오늘은 거래가 정지됐으나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에이치엘비파워로 수급이 옮겨왔다"며 "전일 미국 제약회사 바이오젠에서 알츠하이머치료제의 판매승인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 전반적으로 바이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시장은 국내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8포인트(-0.20%) 하락한 2086.0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5p(0.10%) 내린 2086.81으로 시작했다.
23일 코스피지수 [자료=키움증권 HTS] |
개인투자자가 104억원, 기관투자자가 662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홀로 74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16%)과 제조업(0.09%), 섬유의복(0.05%)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내렸다. 하락폭이 큰 업종은 기계(-1.49%), 건설업(-1.46%), 운수창고(-0.86%), 은행(-0.77%) 등이었다.
시가총액상위주에서는 셀트리온(4.18%), 삼성바이오로직스(6.68%)가 급등한 가운데 삼성전자(0.39%), LG화학(0.34%)은 상승했고 SK하이닉스(-1.01%), 현대차(-0.41%), 네이버(-0.97%), 현대모비스(-0.83%), 신한지주(-0.23%)는 하락했다.
오는 24일 발표되는 3분기 GDP성장률이 전기대비 0.5% 이하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관망세가 짙게 깔렸다. 3분기 성장률이 0.6%를 넘어야 연간 2% 성장을 낙관할 수 있으나 2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정부의 재정지출 속도가 하반기 줄어들면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도 상승발목을 잡고 있다. 영국 하원은 22일(현지시간) 정부가 제출한 브렉시트 '계획안(programme motion)'을 부결시켰다. 때문에 이달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기한은 추가 연장될 전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0.15% 하락 마감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이 선물을 많이 샀는데 그 이후로 상승재료가 없다"며 "브렉시트도 연기되는 쪽에 기울고 있고 내일 우리나라 3분기 GDP 발표가 있는데 그에 따른 관망세로 코스피가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