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항공청 재개 시점과 수 주 차이 전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 규제 당국이 두 차례 추락 사고를 낸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해 이르면 내년 1월 운항 재개에 나설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패트릭 키 유럽항공안전청장은 지난 주말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보잉 737 맥스 운항 재개는) 내년 초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12월 중순에 시험 운항을 한 뒤 1월에 운항을 정식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탑승자 157명 전원의 생명을 앗아간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키 청장은 맥스 기종 운항 재개 시점을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최대한 조율할 예정이나, 승인 과정 등이 다소 달라 운항 재개 시점에 수 주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두 기관 간 운항 재개 시점이 6개월 정도까지 벌어지는 것은 아니나 "연장이 생긴다면 아마도 승인 과정 혹은 행정적 기술 이슈에 따른 차이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WSJ은 유럽의 737 맥스 운항 재개 시점이 미국과 동일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동시 운항 재개를 원하는 미 규제 당국에는 상당한 차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잉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을 업그레이드한 뒤 FAA 등 연방 당국의 운항 재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AA)이 보잉 737맥스 기종의 운항을 내년 1월 16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