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참사로 346명의 희생자를 낸 보잉 737 맥스의 안전성 결함에 대해 3년 전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탑승자 157명 전원의 생명을 앗아간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잉의 조종사들이 737 맥스의 고도 통제 시스템의 위험 요인을 지적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
수 백명의 생명을 앗아간 항공기 추락 사고의 근본 원인을 사전에 바로잡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이 고개를 들면서 이날 보잉 주가는 이날 7% 가까이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연방항공청(FAA)는 보잉 내부의 메시징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6년 한 조종사가 737 맥스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잉의 737 맥스 수석 기술 조종사 마크 포크너는 2016년 11월 또 다른 조종사인 패트릭 구스타브슨과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해 시스템 결함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보잉은 이를 수 개월 전 확인했지만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감독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FAA의 주장이다.
이들 조종사는 추락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조종특성증강시스템(MCAS)에 대해 다수의 문제를 지적했다.
MCAS가 오작동하면서 항공기가 수직 하락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주요국 항공사의 조종사들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첫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해당 시스템에 대해 어떤 정보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한편 2017년 FAA의 승인을 받은 737 맥스는 지난 3월 이후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항공기 주문 취소가 꼬리를 무는 한편 신규 주문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보잉인 대규모 손실을 떠안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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