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에 있는 '욱일기' 설명 자료에 한국어판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현재 욱일기에 대한 설명은 일본어와 영어로만 돼 있다. 외무성은 한국어 외에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외무성 홈페이지에는 욱일기에 대해 "풍어 깃발이나 출산, 명절 잔치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장면에서 사용되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는 욱일기를 '침략의 상징'으로 간주하는 풍조가 있어 뿌리 깊은 반발 심리가 있다"고 신문은 부연했다.
최근 들어서도 한국과 일본은 욱일기를 놓고 충돌을 빚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한국 측은 일본 해상자위대에 욱일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며, 일본은 이에 반발하며 관함식 참가를 취소했다.
욱일기에 대한 이번 외무성의 방침은 "욱일기가 정치적 선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일본의 주장을 국제사회에 호소함과 동시에 다양한 언어로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외무성은 2019년판 외교청서도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로 요약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외교청서가 영어 이외의 언어로 번역돼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욱일기를 들고 자위대 사열식에 참석한 일본 육상 자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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