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페이스북이 내년 미국 대선 관련 포스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새 기능들을 공개하는 한편, 러시아 및 이란과 관련된 계정 200여 개 가까이를 삭제 조치했다.
21일(현지시각) CNBC와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러시아 및 이란과 관련된 "조직적인 가짜 활동을 벌인" 4개의 네트워크를 삭제했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페이스북은 "이들 네트워크를 그들이 올리는 콘텐츠가 아닌 그들의 행동에 기반해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삭제 조치된 네트워크는 미국과 북아프리카, 중남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허위정보를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삭제된 4개 중 3개의 네트워크는 이란에 연루됐으며, 나머지 하나는 러시아의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해 이란에 기반한 135개 계정을 삭제했는데, 해당 페이지에는 미국과 북아프리카, 중남미 사용자를 타깃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콘텐츠가 올라왔다.
러시아에 기반한 인스타그램 계정 50개와 페이스북 계정 1개도 삭제했는데, 해당 계정에는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들이 올라왔다.
한편 페이스북은 내년 미국 대선에 대비해 허위 정보가 담긴 게시물에는 '허위 정보'라는 문구와 함께 게시물 화면이 회색으로 흐려지게 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미국 대선후보가 페이스북 광고에 소요한 시간을 사용자들에게 보여주는 기능도 도입하기로 했으며, 해커와 외국 정보기관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선출직 공무원, 후보자 등의 계정을 보호하기 위한 '페이스북 프로텍트(Facebook Protect)'라는 도구도 출시하기로 했다.
또 투표가 쓸모없다거나 투표하지 말라고 권하는 어떠한 광고도 금지하기로 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