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전문] 종교 지도자들, 문대통령에 당부..."반대 목소리도 들어야 갈등 해소"

기사입력 : 2019년10월21일 17:07

최종수정 : 2019년10월21일 17:10

21일 청와대 오찬 간담회서 종교 지도자들 고언
문대통령 "다양한 생각 표출 좋지만 관용 살려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종교 지도자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생각이 다양한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으로 문제는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이해하지 않고 증오와 적대감을 증폭시키는 것"이라며 "다양한 생각을 표출하는 것은 좋지만 관용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다음은 이날 종교 지도자들의 제언과 문 대통령의 발언 전문이다.

□ 김성복 목사(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국민통합에 종교인이 앞장서 달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분명 한계도 있다. 일본과의 수출 규제 문제 같은 외교 사안에 대해서도 국민들 사이에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앞장서 달라" 또한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갈등을 해소하는 단초가 만들어질 것이다. 정부도 통합에 노력을 기울여달라."

□ 김영근 관장(성균관)

"정치권은 현안만을 가지고 싸우지 말고 먼 미래를 보고 준비해야 한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인구문제, 계층 간 갈등, 자살률 급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통교육의 부활이 중요하다."

□ 김희중 대주교(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다양한 색깔이 모여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다양한 악기가 모여 오케스트라가 되듯 나와 다른 것을 틀리다고 규정하지 말고 국론을 한곳으로 모아야 할 것이다. 현 정부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올바르다고 확인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한 길을 가기를 바란다."

□ 송범두 교령(천도교)

"'여우와 두루미'라는 동화는 역지사지를 못해서 생겨난 것이다. 종교 간, 사회 간 통합을 위해 각계각층의 노력이 필요하다."

□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부와 비교하면 분단과 냉전으로 인한 적대감을 극복하고 평화, 번영, 통일을 본격화하는 '행동하는 정부'이다. 현재 북미관계가 장벽을 넘지 못해 남북 공조 또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남북의 평화적·자주적 공조가 유보되어서는 안된다."

□ 오도철 교무(원불교 교정원장)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갖는 신뢰가 상당하다. 그만큼 검찰, 언론, 교육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도 크다. 교육 개혁은 지엽적 문제를 풀 게 아니라 바른 철학과 윤리의식 교육을 통한 개혁이 되어야 할 것이다."

□ 문 대통령

"생각이 다양한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이해하지 않고 증오와 적대감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전세계 국가들의 공통된 과제이다. 다양한 생각을 표출하는 것은 좋지만 관용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남북관계에 있어 정부가 속도를 내달라는 요청도 있지만 한미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래서 정부는 양쪽을 다 조화시키려 하는데 이 시점에 통합된 국민들의 힘이 있다면 어느 쪽이건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보수와 진보가 바라는 궁극적 목표는 모두 같을 것이다. 종교가 종교 간 화합을 위해 발전해왔듯, 국민들 사이의 화합에도 힘 써주길 바란다."  

dedanh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