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난도 높은 코스에서 4타 줄이며 JGTO에서 2년만에 우승컵 들어올려
허인회 공동 5위, 강경남·김승혁 공동 12위, 김경태 공동 43위, 최호성 공동 53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재미교포 김찬(29)이 일본골프투어(JGTO) 메이저대회인 제84회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1000만엔)에서 최종일 8타 열세를 극복하고 대역전승을 거뒀다.
김찬은 20일 일본 후쿠오카의 고가GC(퍄71·길이6817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오버파 285타(74·69·75·67)를 기록, 숀 노리스(남아공)와 호리카와 미쿠무(일본)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찬은 우승상금 4200만엔(약 4억6000만원)을 받아 이마히라 슈고(일본)를 310만여엔 차이로 제치고 시즌 상금(9313만5632엔) 랭킹 1위로 올라섰다. 2017년 미즈노오픈, 세가 새미컵, PGM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투어 통산 4승째다. 3승을 거둔 이후로는 근 2년만이다.
일본골프 내셔널타이틀인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종일 대역전승을 거둔 재미교포 김찬. [사진=GDO 홈페이지] |
김찬은 올시즌 KPGA투어에도 몇차례 출전해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공동 8위를 한 데 이어 6월 한국오픈에서는 3위, 지난달 신한동해오픈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우승경쟁을 벌였다.
김찬의 국적은 미국이지만, 한국선수들은 일본 내셔널타이틀인 이 대회에서 연덕춘(1941년) 한장상(1972년) 김경태(2010년) 배상문(2011년)이 우승했다. 김찬은 역대 이 대회에서 2015년 공동 56위, 2016년 공동 14위, 2017년엔 공동 4위를 차지했었다.
이 대회는 초반부터 악천후로 파행됐다. 최종일에도 3라운드 잔여 경기와 4라운드가 잇따라 치러졌다. 김찬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17위였으나, 단 한 명도 합계 언더파를 내지 못한데서 보듯 난도(難度) 높게 조성된 코스에서, 최종일 4타(버디8 보기4)를 줄이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4언더파는 데일리 베스트 타이다.
허인회는 합계 4오버파 288타로 공동 5위, 초반 선두권이었던 강경남은 합계 6오버파 290타로 김승혁, 이마히라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잡았다. 김경태는 합계 13오버파 297타로 공동 43위, 최호성은 17오버파 301타로 공동 53위, 양용은은 24오버파 308타로 공동 62위를 각각 차지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