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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하원, 19일 오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3년4개월 진통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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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이영기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의 표결이 19(현지시간) 오늘 실시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영국과 EU가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정식 승인함에 따라 이날 영국 하원은 이를 비준하기 위한 표결에 들어간다.

합의안이 의회에서 비준되면 영국은 오는 31일 23시(그리니치표준시·GMT) 3년 4개월간의 진통 끝에 EU를 떠나게 된다. 하지만 새 합의안을 둘러싼 반대 역시 만만치 않아, 의회 비준 절차에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하원의원 총 650명 중 투표권이 없는 하원의장ㆍ부의장 등 11명을 제외한 639명의 과반인 320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처리된다.

하지만 가결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집권 보수당의 투표권 있는 의석 수가 287석에 불과하고 연립 정부의 일원인 민주연합당(DUPㆍ10석)이 북아일랜드아의 연방 편입을 주장하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에는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 측이 과반수의 표를 간신히 확보한 상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새로운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통과될 확률을 60%에서 65%로 상향 조정했다.

반(反)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위자가 국회의사당 밖에서 EU기와 영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 로이터 뉴스핌]

◆ 새 합의안의 요체 '북아일랜드'문제에 이견 많아 

영국과 EU 협상단 측은 고강도 협상을 지속한 끝에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도출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새 합의안은 영국 정부가 북아일랜드를 포함해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서 탈퇴시키는 대신 브렉시트 후 북아일랜드가 EU의 세관 및 관세 규정을 따르고 유럽사법재판소의 감독을 받게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즉, 북아일랜드에 '하드보더'(엄격한 통행·통관 절차)는 부활하지 않겠지만 대신 북아일랜드로 들어오는 모든 재화를 추적한다는 것이다.

새 합의안에는 이 밖에도 △EU 단일시장의 통합성을 유지하고 부가가치세(VAT) 관련 영국의 정당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합의를 이룬다 △북아일랜드 의회는 4년마다 EU 규정을 계속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측이 극적으로 새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파운드화와 뉴욕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이날 미 달러화 대비 1% 이상 급등,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뉴욕증시의 3대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오른 2만7025.88포인트에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는 0.28% 상승한 2997.95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0.40% 뛴 8156.85포인트에 마감했다.

새 합의안은 같은 날 EU 정상회의에서 27개국 지도자들의 동의를 받아, 정식으로 승인됐다. 도날드 투스크 EU 집행위원회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의안은 EU 단일시장의 통합을 보장하는 동시에 EU와 영국 간 혼란과 갈등을 피할 수 있게 했다"면서 "공은 영국 쪽으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이제 의회 표결이 실시되는 오는 19일이 브렉시트의 향방을 가로 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합의안 의회 승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취재진에게 "의회의 동료들이 이 합의안을 검토한다면, 그들은 토요일(19일) 치러지는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1야당인 노동당뿐만 아니라 보수당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는 이날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의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존슨 총리가 마련한 합의안은 압도적인 거부를 당한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만든 것보다 나쁘다"면서 "브렉시트 문제 해결의 가장 좋은 방법은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들에게 최종 발언권을 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DUP도 존슨 총리의 새 합의안이 북아일랜드의 지위와 관세 정책 등을 보호하지 못한다면서 이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하원의 의석수는 총 650석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북아일랜드 좌파정당인 신페인(7명)과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존 버커우 하원의장과 부의장 3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표결에 참여하는 의원수는 모두 639명이다. 신페인당 의원들은 의회 소속이지만, 영국 여왕에 대한 충성 맹세를 거부해 전통적으로 의회 표결에 불참하고 있다.

이에 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과반에 해당하는 320명의 찬성표가 필요하지만, 보수당(288명)과 DUP(10명)의 의원수를 합쳐도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 DUP는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기를 들며,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영국과 EU는 이날 브렉시트 초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2019.10.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DUP "새 합의안 수용 못해"

브렉시트 강경파인 DUP는 그간 EU의 관세동맹을 떠나 다른 국가와 자유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존슨 종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은 북아일랜드의 '이중 관세체계' 수용을 골자로 한다. 이는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어떠한 장벽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DUP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DUP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속해서 정부와 협력해 북아일랜드에 효과적이고, 영국의 경제적·헌법적 통합을 보호하는 합리적인 합의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DUP는 또 이번 합의안이 "벨파스트 협정(굿프라이데이 협정)의 신성함을 무시하는 것"이며 "북아일랜드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DUP가 거론한 벨파스트 협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1960년대 말부터 90년대까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해온 아일랜드공화국군(IRA)과 영국 간의 유혈 대립인 북아일랜드 분쟁이 지속됐다. 각종 유혈 사태로 1998년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인 벨파스트 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 약 3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유혈사태 이후 1998년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 사이에 벨파스트 협정이 체결되면서 양측의 갈등은 가까스로 봉합됐다. 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 6개 주에 대한 영유권을 포기했으며,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의 통행도 보장됐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국경이 들어설 경우 과거의 유혈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만약 19일 의회에서 합의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브렉시트는 또다시 3개월 연기될 공산이 크다. 지난달 의회에서 통과된 '벤 액트(법안)' 때문이다. 영국은 의회에서 19일 새 합의안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벤 법에 따라 이달 31일로 예정된 EU 탈퇴 시한을 3개월 연기 요청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브렉시트 시한은 내년 2020년 1월 31일까지 연기된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새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노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합의안 부결 시 존슨 총리가 사임하고 조기 총선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존슨 총리는 그간 조기 총선을 주장해왔는데,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할 경우 손쉽게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기 총선에서 존슨 총리가 패배할 경우 현 야당이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두번째 국민투표를 추진할 공산이 있다.

한편, 투스크 상임의장은 브렉시트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해 "연기 요청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회원국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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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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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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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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