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일본

속보

더보기

아사히 "日총리관저, 담당부처 만류에도 對韓 수출규제 주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총리관저가 담당부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 결정을 주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히신문은 18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대해 담당부처인 경제산업성은 신중론을 보였지만 정권 간부들이 이를 짓눌렀다"고 전했다. 한국에 대해 강경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단 계산이 더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G20 정상 환영 및 기념촬영 식순 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후에도 보안 유지

지난 6월 20일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집무실에 후루야 가즈유키(古谷一之) 관방 부장관보,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성 사무차관,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당시 아시아대양주 국장, 시마다 다카시(嶋田隆) 경제산업성 사무차관이 모였다. 

이들은 협의 끝에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내린 데 대한 대항조치의 성격이었다. 

일본 정부는 판결 이후 줄곧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배상문제는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국에는 일본 기업에 피해가 가지 않는 대응을 취해달라고 반복해서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의 답변은 없었다. 

일본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도 한국 측에 일본의 태도를 전할 방법은 무엇일까. 당시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를 위한 방안 검증이 진행됐다. 6월 20일의 결정은 이런 검증 끝에 내려진 것이었다. 하지만 해당 결정은 공표되지 않고 당분간 비밀로 유지하기로 정해졌다. 

이유는 8일 뒤에 있을 오사카(大阪)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였다. 아베 총리는 의장으로서 G20에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호소하는 정상선언을 만들어야 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를 사전에 발표할 경우 자유무역과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발표를 계속해서 미룰 수도 없었다. 7월엔 참의원(상원) 선거가 있기 때문이었다. 한국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상황을 아베 정부도 의식하고 있었다. 

이에 7월 1일 경제산업성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발표했다. 참의원 선거 공시를 3일 앞둔 시점이었다. G20에 대한 비판을 피하면서도 선거 전에 한국에 대한 강경 입장을 보인 타이밍이었다. 

◆ 총리 관저, 담당부처 신중론에도…"싸움은 첫판이 중요"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나선 배경엔 그동안 쌓아온 일본의 불만이 있다. 한 외무성 간부는 2018년 대법원 판결 이후 "1미리도 양보할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당시 외무상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거듭 회담을 가지면서 일본기업에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대응을 요구했다.

하지만 강 장관도 청와대의 의향을 무시할 순 없었다. 일본 정부는 청와대를 상대로도 교섭을 시도했지만, 복수의 관계자들은 "내용있는 대화는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대로는 일본 기업의 자산이 매각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일본 정부 내에 높아졌다. 당시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2018년 11월엔 한국 정부가 위안부 합의에 근거한 '화해·치유재단' 해산 방침을 발표했다. 12월에는 한국 해군함정과 해상자위대 초계기 간의 레이더 문제가 불거졌다.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불만이 폭발됐다. 지난 1월 30일 당 본부에서 열린 외교부회와 외교조사회의 합동회의에선 주한대사를 소환하는 등의 엄격한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이 나왔다. 이 가운데 한 참석 의원이 "화이트국 지정을 그만두는 걸 검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였다. 

일본 정부에선 한국에 대한 대항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관부처인 경제산업성에서는 "주먹을 휘두른 뒤에 어떻게 거둘 것인가. 거둔 뒤의 영향은 크다"라며 신중론을 보였다. 

이런 신중론을 짓누른 건 아베 정권의 핵심간부들이었다. 지난 5월 한 관료는 수면 하에서 검토 중이던 다른 대항안을 가리키며 "이런 걸 해도 한국은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다"며 일축했다. 이어 "싸움은 처음에 어떻게 때릴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수출규제강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리 관저 측에서는 한국에 대한 강경 자세가 정권에 플러스로 작용한다는 계산도 있었다. 아베 총리 주변에선 "한일관계가 지지율을 올릴 거다. 한일 쌍방의 여론이 과열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답변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한국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8월 중순엔 정의용 국가안전실장이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郎) 당시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회담을 갖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 한국 정부는 일본에 '1+1+a'라고 불리는 해결안을 수면 하에 제시했다.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에 더해, 한국 정부도 자금을 지원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한다는 안이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해당 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일본 기업이 사실상 배상금을 지불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었다. 

양보가 없는 가운데 한국은 8월 22일 미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를 통고했다. 경제 면에서도 갈등은 심화됐다. 9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8% 감소했으며,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한 음료품은 같은 기간 40% 줄었다. 

한 일본정부 고위관계자는 "한일 관계는 수습 불가능한 곳까지 와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오는 22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덴노(天皇·일왕) 즉위 의식 참가를 위해 방일한다"며 "아베 총리와의 회담도 예정돼 있지만 한일 관계를 되돌리는 건 쉽지 않아보인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박성재 1심 징역 25년형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구속했다. 계엄 해제 직후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완규 전 법제처장에게 공소기각 판결했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점검 등을 지시한 행위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위원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수호할 헌법적 의무를 부담한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가담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권한 남용 문건'을 작성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역시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12·3 비상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 군·경을 동원한 국회 통제 시도 등으로 이뤄진 내란행위에 해당한다"며 "권력 핵심부가 주도한 '위로부터의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의 성격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훼손하고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를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며 "비상계엄이 조기에 실패한 것은 시민과 국회의 대응 덕분일 뿐, 피고인들의 행위가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서슴없이 허위 진술하거나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신문 과정에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고 했으나, 이런 태도에 비추어 그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안가 회동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2 photo@newspim.com 다만 김건희 여사로부터 서울중앙지검에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 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선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이 사건이 내란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특검에게 수사권과 공소권이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이 전 처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 이 전 처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장우성 특검보는 박 전 장관 1심 선고와 관련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고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책무를 확인한 판결"이라며 "김건희 여사 수사무마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이완규 전 법제처장 공소기각 부분은 종합특검 수사 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해 인계할 수 있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항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22 16:1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주 연속 하락세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2일 공개한 6월 3주차 주간집계(에너지경제신문 의뢰, 15~19일 조사, 무선 100% 임의번호 자동응답(ARS)방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6.7%로 지난주보다 4.8%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 6월 3주차 국정수행 평가. [그래프=리얼미터] 부정평가는 49.7%로 5.5%p 올랐다. 긍·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잘 모르겠다' 3.6%였다. 리얼미터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책임론 확산과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의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성과와 코스피 9000선 돌파에도 되레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층 이탈이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판단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9.9%p) 하락세가 가장 컸고, 인천·경기(7.6%p), 서울(7.4%p)도 큰 낙폭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9.1%p) 지지층의 이탈이 가장 많았고, 20대(6.2%p)와 40대(5.5%p)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6월 3주차 정당 지지도. [그래프=리얼미터] 정당 지지도(18~19일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0.1%로 2.1%p 올랐고 국민의힘이 42.3%로 2.0%p 떨어졌다. 이어 개혁신당 3.4%, 조국혁신당 2.9%, 진보당 1.7% 순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7.7%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선거관리 부실 사태를 전면 재선거·사전투표 폐지로 확대한 것을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로 당내 갈등이 불거지며 보수층 결집력이 약화한 것으로 봤다. 민주당은 선거 부실 관리에 대한 여야 국정조사 합의 등 수습 국면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치켜세우며 '단합'을 부각하고 있는 것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6-22 10: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