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골프 가족'의 가장이 챔피언스투어 첫승을 올렸다.
조부건(51)은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제주도 오라컨트리클럽 동, 서코스(파72. 6727야드)에서 열린 '제24회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 우승상금 2000만원)'우승을 차지했다.
조부건의 부인 이선숙(50)은 KLPGA 정회원으로 2000년 KLPGA투어, 2011년 KL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했다. 2012년 'KLPGA 2012 CENTURY21CC 볼빅 시니어투어 8차전'에선 우승 하기도 했다.
딸 조신영(16) 또한 2년 전인 2017년부터 아빠와 엄마에 이어 '골프 선수'라는 꿈을 갖고 열심히 골프를 배우고 있는 '골프 꿈나무'다.
'제24회 한국시니어오픈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조부건(오른쪽). [사진= KPGA] |
조부건은 KPGA와의 공식인터뷰서 "부인과 딸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뤄냈다. 가장 큰 소망은 KPGA 코리안투어의 우승컵을 부인과 딸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매 해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응시하고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올해도 어김없이 'KPGA 코리안투어 QT'에 참가할 것이다. 바로 다음주인데 우승의 기운이 그 때 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98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뒤 199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그해 지금의 KPGA 챌린지투어 격인 'PCS016 1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015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던 조부건은 2018년 KPGA 챔피언스투어 시니어부문(만 50세 이상)으로 무대를 옮겼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참가해 'KPGA 챔피언스투어 2회대회'와 '바이네르 시니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조부건은 2019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최대 상금 규모인 이 대회에서 우승, 한을 풀었다.
대회 마지막 날 조부건은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2개를 잡아내 1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문정욱(55)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에 1타 차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조부건은 6번홀(파5)에서 이 날의 첫 버디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후 문정욱이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문정욱이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다시 단독 선두로 등극한 조부건은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적어내 타수 차이를 벌렸다.
12번홀(파3)부터 14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조부건은 15번홀(파5)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하기도 했으나 16번홀(파4)부터 18번홀(파4)까지 마지막 3개 홀을 파로 막아내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조부건은 "올해 준우승만 2번해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그 바람이 이뤄졌다. 시상식 때는 울먹거리기도 했다. 큰 욕심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돼 행복하다. 우승에 힘입어 2020년에는 KPGA 챔피언스투어의 상금왕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부건의 뒤를 이어 개인 통산 10승(KPGA 코리안투어 7승, KPGA 챔피언스투어 2승, KPGA 챔피언스투어 그랜드시니어부문 1승)의 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노보기 우승 보유자' 조철상(61)이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조부건의 우승으로 2019 시즌 대미를 장식한 KPGA 챔피언스투어는 '에이프로젠제약 제23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통산 27승(KPGA 코리안투어 9승, 일본투어 4승, KPGA 챔피언스투어 9승, 일본 시니어투어 4승, 대만 시니어투어 1승)의 김종덕(58)이 2011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KPGA 챔피언스투어의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관록과 경험을 앞세운 선수들이 출전하는 KPGA 챔피언스투어는 '제24회 한국시니어오픈골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24회 한국시니어오픈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조부건과 관계자들.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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