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특별전 '광장'에 기대하는 미술관의 역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 과천·덕수궁·서울 3관서 개최
"연구된 전시·글로벌한 미술생태계 변화 대응력 필요" 비판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새로운 도약의 50년을 기대하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깊은 애정 부탁드린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6일 열린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광장전)' 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당부를 남겼다. '광장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국립현대미술관의 개관 50주년을 맞아 기획한 대규모 전시다. 혼란스러운 한국의 근현대 역사에서 함께한 한국미술을 작품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과천관 '광장' 2부 전시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광장전'은 덕수궁관, 과천, 서울관으로 이어진다.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1부는 1900년부터 1950년대 미술사를 다룬다.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킨 미술사를 소개한다. 을사늑약 체결 후 낙향해 우국지사의 초상화를 주로 그린 채용신의 대표작 '전우 초상'(1920), 의병 출신 화가의 지조와 절개를 보여주는 김진우의 '묵죽도'(1940), 3.1운동 참여 후 수배를 피해 중국을 거쳐 미국에서 유학한 임용련의  '십자가'(1929)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섭만큼 그 성품과 화격을 인정받았던 인물이나 월북하면서 잊힌 작가 최재덕의 '한강의 포플라 나무'(1940년대)와 '원두막'(1946)이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덕수궁관 전시를 기획한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2팀장은 "말로만 듣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당연히 알아야하는 예술가를 재확인하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2부는 과천관에서 열린다. 1950년대부터 현재를 통사적으로 바라본다. 특히 민주화의 증인으로서 '광장'을 재현한 작품과 사료를 전시해 눈길을 끈다. 과천관에서는 최인훈의 소설 <광장>(1961)에서 빌려온 '검은, 해' '한길' '회색동굴' '시린 불꽃' '푸른 사막' '가뭄 빛 바다' '하얀새' 등 총 7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김환기의 대표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와 작품에 영감을 준 달항아리와 청자매병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또 동백림사건으로 수감된 윤이상, 이응노가 각각 옥중에서 작곡한 '이마주(image)'(1968) 육필 악보와 그림 '구성'(1968)이 함께 전시된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1980년대 오윤의 걸개그림 3점도 최초로 공개된다.

[과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최병수 외 학생·시민·화가 35인, <노동해방도>, 1987, 텐트천 위에 채색, 걸개형식, 1700x2100cm, 최병수 소장 2019.10.17 89hklee@newspim.com

1980년대 광장을 재현한 중앙홀에는 최병수 외 학생·시민·화가 35인이 그린 대형 걸개그림 '노동해방도'(1989),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1987)도 볼 수 있다. 또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작품 직조생활의 '노란 빛'은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

3부는 '동시대 광장'으로 주목받는 미술관과 최근 이슈에 집중한 작품을 소개한다. 오형근, 송성진, 함양아, 홍승혜, 에릭 보들레르, 날리니 말라니 등 작가 12명의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동시대 젊은 세대의 모습을 담은 오형근의 초상 사진 신작 7점과 알레고리를 통해 복잡한 현대 사회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조망하는 함양아의 신작 영상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1.0'(2019), '주림'(2019)이 최초 공개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덕수궁관에서 '광장'전을 설명하는 김인혜 학예연구사 2019.10.17 89hklee@newspim.com

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전시1과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과 일상이 함께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강 과장은 "미술관이 앞으로 함께 나아가야할 비전은 언제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예술가와 미술관이 작품이란 꽃을 갖고 있는 것, 이 전시는 일종의 헌화이자 헌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미술관에 대한 홍보도 없고 역대 관장의 인터뷰도 없다. 역사 속 미술관의 모습은 작품에서 보여준다. 1986년 곽덕준의 퍼포먼스 등이 이에 속한다. 또 작품에서 본 과거 오비맥주와 통닭, 이한열 역사의 운동화 등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비전은 역사와 함께한 작품에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이한열열사 운동화(앞) 2019.10.17 89hklee@newspim.com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미술의 연구·수집·전시 사업을 수행한다. 이번 '광장전'은 윤범모 관장이 언급했듯 한국 미술사를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환점을 알리는 기회다. 미술관의 역할을 국민에게 소개하고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강수정 과장은 이번 전시가 미술관이 한국 미술에 대한 연구를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전시라고 했다. 그는 "한국미술전개시리즈를 매년, 매체별, 시대별 양식으로 차분하게 정리해왔다. 그중 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영향이 이번 전시에 직결된 부분이 있다. 저 개인적으로 이 '광장전' 기획을 언제부터 시작했느냐고 물으면 '전환과 역동의 시대전-실험미술'이다. 또 2005년쯤 '한국미술 100년' 1부와 2부로 묶어 보여준 바 있다. '광장전'은 그 때 다루지 않은 것과 동시대적인 것을 재현하고 해석하는 작업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10월 20일 개관한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청주관이 문을 열면서 4관 체제의 아시아 최대 규모 미술관으로 거듭났다. 커진 규모만큼 미술관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해 한 미술 관계자는 커진 규모에 비해 실질적 성과는 적어 아쉽다고 비판했다.

'광장' 3부신승백 김용훈, 마음, 2019, 가변설치[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50년 전과 다를 게 없는 제자리걸음 상태"라며 "50년 전과 현재 한국현대미술은 달라졌다. 그러나 미술관은 이에 대한 대응과 새로운 비전 제시가 부족하다. 미술 생태계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자아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세계화와 한국 미술 발전을 위해 미술관은 노력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겠지만 본격적으로 패러다임 시프트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미술관은 어떤 대응을 해왔는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 연구에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 없이 한 전시는 의미가 없다. 연구를 한 전시는 그 자체로 스펙터클하고 멋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관은 9월 7일~2020년 2월 9일, 덕수궁과 과천은 지난 17일 동시 개막해 2020년 2월 9일과 3월 29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 오는 20일에는 국민과 함께 50돌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덕수궁, 과천, 서울 3관을 무료 개방한다(청주관은 상시 무료).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리사 수, 전영현 부회장과 만찬..."아주 좋은 대화 나눴다"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직접 찾아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양사의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만남의 핵심 의제로 꼽힌 AMD와 삼성의 '파트너십'에 대해 수 회장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에서 시작된 양사의 협력이 파운드리, 피지컬 AI 등 AI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수 AMD 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2026.10.07 flurry327@newspim.com ◆ "파트너십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 나눴다" 수 회장은 이날 오후 4시44분께 검은색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도착했고, 오후 8시경까지 전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만찬을 즐겼다. 이날 밤 늦게 출국을 앞두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수 회장은 사옥에 들어서기 직전 삼성과 논의할 핵심 의제를 '파트너십'이라고 짧게 밝혔다.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 회장은 "파트너십 얘기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가 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과 조상연 삼성전자 DSA법인장(부사장)이 수 회장을 사옥 1층에서 영접했다. 수 회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전 부회장과 약 7개월 만에 재회했다. 둘은 지난 3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차세대 AI 메모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한 만났다. 생산라인도 둘러보며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아우르는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기도 했다. 만찬이 끝난 뒤 수 회장은 "삼성은 우리에게 훌륭한 파트너이고 전략적으로 좋은 논의를 나누고 있다"며 "오늘 대화 역시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에서 시작된 양사의 협력이 파운드리 등 AI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수 AMD 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10.07 flurry327@newspim.com ◆HBM 넘어 파운드리·피지컬AI까지 협력 넓히나 삼성전자와 AMD의 협력이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로 확대될지가 이번 회동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수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에서 "삼성은 여러 영역에서 좋은 파트너"라며 "파운드리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삼성과 계속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MD가 AI 가속기 공급을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을 활용한 생산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양사는 이미 HBM과 DDR5 등 차세대 AI 메모리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에는 삼성전자가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에 6세대 HBM인 HBM4를 공급하고, 랙 단위 AI 서버 플랫폼 '헬리오스'와 차세대 서버용 CPU에 쓰이는 고성능 DDR5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AI 가속기 시장이 커질수록 AMD로서는 안정적인 HBM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고,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HBM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다. 수 회장은 삼성과의 관계를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AMD의 가장 전략적인 파트너 중 하나이며 HBM, DDR5 등 메모리와 여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1~3년 파트너십이 아니라 3~5년 이상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파트너사와 가깝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수 회장은 만찬 이후 '파운드리 분야에 대한 논의에 진전이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반적으로 매우 폭넓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답했다. 피지컬 AI 분야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AMD가 최근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피지컬 AI 특화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수 회장은 삼성전자와 피지컬 AI 협력에 대해서 "앞으로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aul1649@newspim.com 2026-10-07 21:41
사진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1심 무기징역에 불복해 '항소'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성범죄를 목적으로 귀가하던 여고생을 납치하려다 살해한 장윤기(23)가 1심 무기징역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윤기는 이날 광주지법 형사13부(이정호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항소 기한 마지막 날인 이날 판결에 불복했다. 광주에서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장윤기(24)가 5월 7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장윤기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공소청도 지난 2일 항소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장윤기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도 명령했다. 강간살인죄의 법정형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다.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오전 0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거리에서 귀가 중이던 이채원(당시 16세·고교 2학년) 양을 차량으로 납치해 성폭행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고교 2학년 남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범행 이틀 전 아르바이트 동료 여성을 스토킹하고 성폭행한 혐의,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당시 청소년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sykim@newspim.com 2026-10-07 20: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