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오는 12월 3일 개막하는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을 통해 김해 수로왕릉비 파사석탑을 일반에 공개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파사석탑은 48년 7월 허황옥이 무서운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배에 싣고 김해로 왔다. 이 탑은 원래 바다를 항해할 때 균형을 잡기 위해 배의 바닥에 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호계사'에 있었는데 폐사된 뒤 김해부사 정현석이 지금의 수로왕비릉 앞으로 옮겼다. 경상남도는 1996년 3월 11일부터 문화재자료 제227호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김해 파사석탑 [사진=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은 파사석탑의 보존처리 방법을 정하기 위해 국립김해박물관 및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과학적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파사석탑은 엽납석을 함유한 석영질 사암이며 결 또는 균열 부위에 마그마 활동이 남긴 산화철 광물이 불규칙적으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6일 김해 수로왕비릉에서 파사석탑 이전을 알리는 고유제를 개최했다. 먼저 수로왕릉에서 헌화참배한 뒤 수로왕비릉에서 파사석탑의 이전을 고하는 제를 지내고 파사석탑에 헌화참배를 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김해김씨 종친회, 김해허씨 종친회, 김해시청 직원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 공개로 진행하여 능을 관람하는 외국인 관광객, 김해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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