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2라운드
[서귀포=뉴스핌] 정윤영 기자 = "한국 골프의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는 것을 느낀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안병훈(28)은 18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우승상금 175만달러) 2라운드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 줄인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1라운드서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 8개를 잡고 이날 선두로 라운드를 시작했다.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안병훈은 첫 홀(10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해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18번홀(파5)까지 버디 3개로 만회했다.
그는 후반 1번홀(파4)부터 2번홀(파3)까지 2개홀 연속으로 버디를 잡았지만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이날 총 3타를 줄였다.
안병훈은 2라운드 후 기자회견에서 "스코어는 어제보다 안 좋았지만, 컨디션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전반에는 괜찮았는데 후반 바람이 많이 불어서 버디가 덜 나왔다. 그래도 3타를 줄였기 때문에 괜찮은 라운드였다고 생각한다. 맨날 잘 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말에 샷감이 좀 더 좋아지면 버디를 노려야겠다"고 밝혔다.
또 "18번홀에서는 바람이 많은 영향이 주는 것 같다. 옆바람일 때는 러프에 빠지고, 앞바람일 때는 거리가 애매하게 남더라. 오늘같은 경우에는 수월했지만, 확실히 앞바람만 아니면 쉬운 것 같다. 오늘같은 경우는 운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안병훈은 "워낙 코스가 누구한테 유리한게 없다. 샷, 퍼팅 등 모두 잘쳐야하는 것 같다. 모든게 잘 맞아야 우승할 수 있다. 하나가 안 되면 우승하기 쉬운 코스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날씨에 따라 다르겠지만, 잘 치는 선수가 우승할 것같다. 다들 우승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주말에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CJ컵이 신설된 첫 해에는 이렇게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많이 포진돼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런 코스에서 잘 치는 것 보면 한국 골프의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는 것을 느낀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 컨디션은 날씨가 바람이 전반이 덜 불어서 춥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어렵지는 않았지만 후반에는 좀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훈이 2라운드서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했다. [사진=JNA GOLF]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