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약세·차익 실현 매물 출회 여파로 ↓
‘바이오 부진’ 코스닥 역시 하락 마감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하락세로 전환하며 2080선 밑으로 밀려났다.
10월17일 코스피 장중 추이 [자료=키움HTS] |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89포인트(0.23%) 내린 2077.94에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피가 일일 약세로 마감한 것은 지난 10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이날 증시는 새벽 미국증시 하락 여파로 장초반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오전 내내 2080선에서 방향성을 모색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조금씩 확대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94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사모펀드와 투신도 각각 269억원, 22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또한 107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843억원을 순매수하며 최근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나갔다.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도 각각 937억원, 606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보합권을 오르내린 모습”이라며 “특별한 이슈 없이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외국인 매물이 두드러진 반도체 등 일부 종목이 부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89%), 비금속광물(-1.35%), 건설업(-1.27%), 운수장비(-1.01%) 등이 1% 이상 빠졌다. 이와 달리 전기가스업(0.94%), 은행(0.76%), 보험(0.66%), 운수창고(0.52%) 등은 지수 하락에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하락세가 뚜렷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0.39%)를 비롯해 SK하이닉스(-1.70%), 삼성전자 우선주(-0.49%), 네이버(-0.97%), 현대모비스(-1.43%)가 내렸고 현대차와 신한지주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셀트리온(0.53%), 삼성바이오로직스(1.77%), LG화학(0.33%)만이 상승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은 장 초반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전 거래일 대비 2.67포인트(0.41%) 내린 649.29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제약(-1.82%), 음식료·담배(-1.64%), 코스닥 신성장(-1.61%), 의료·정밀기기(-1.57%), 섬유·의류(-1.39%)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총상위주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08%), 에이치엘비(-0.23%), CJ ENM(-1.02%), 메디톡스(-9.83%), 휴젤(-2.40%), 헬릭스미스(-8.24%)가 약세로 마감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