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사)국가무형문화재 삼화사수륙재보존회에서 주최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5호 삼화사 수륙재가 오는 18일 강원 동해시 삼화사에서 봉행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건국 과정에서 희생된 영혼을 위무하고 친고려 성향의 세력들을 포용해 백성들과 소통·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동해 삼화사와 강화도 관암굴, 거제도 현암사에서 국행수륙대재를 설행했다.
삼화사 국행수륙대재.[사진=이형섭 기자] |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지난 2001년 삼화사에서 두타산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존회를 구성해 국행수륙대재를 전승한 결과 한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 12월에 국가무형문화재 제125호로 지정됐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설행되는 수륙재는 조계종 어산 어장인 인묵 스님의 집전 아래 범패는 어산학교 교장인 법안 스님, 도감은 미등 스님(전 불교문화재연구소장)이 소임을 맡았다.
수륙재 첫째 날인 18일에는 신중작법, 괘불·불패이운, 시련·대련, 조전점안, 쇄수·결계를 거쳐 사자단 의식으로 천상·지상·지하 및 수계·육계의 모든 사자들을 삼화사로 이끌어 온다.
이날 법요식에는 월정사 정념 주지스님, 공주 마곡사 천옹 원로스님을 비롯한 스님 50여명, 홍윤식 동국대 박사, 국립무형유산원 모니터링팀, 정일섭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비롯한 전국의 불교의례 전문가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오로단, 상단, 설법, 중단까지 진행하고 동·서·남·북·중앙의 다섯 방위의 공간을 활짝 열어 부처님전에 차공양을 올리는 헌다례 의식을 구현할 예정이다.
[사진=이형섭 기자] |
설법은 전(前)삼화사 주지이며 수륙재 보존회장을 역임한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이 주관하며 봉은사 신도 500여 명도 삼화사를 방문한다.
마지막 날에는 방생, 하단, 금강경 독송, 봉송회향 의식으로 무차(無遮)·소통·화합의 정신을 구현한다.
이지예 문화교육과장은 “평등과 화합의 정신으로 봉행되는 삼화사 수륙재의 정신을 계승하여 사회적 통합이 실천되고 시민 모두가 하나되는 행복도시 동해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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