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조상철 기자 = 동아대학교는 강동완 부산하나센터 교수가 신간 '북한담배: 프로파간다와 브랜드의 변주곡'을 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 신간 ‘북한담배: 프로파간다와 브랜드의 변주곡’ 표지 [사진=동아대학교] 2019.10.17. |
강 교수가 지난 7년 동안 북중 접경지역 등에서 수집한 200여 종의 담배 브랜드와 정치사상을 탐구한 이 책은 담배에 감춰진 선전(propaganda)과 또 다른 선전(advertise)을 중심으로 북한사회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상품가치’와 ‘정치사상’이란 두 가지 관점에서 북한담배를 살펴보며, 소비자로부터 선택받기 위해 브랜드를 강조하는 동시에 국가가 주입하고자 하는 정치사상을 내포한 북한담배의 이중적 의미를 분석한다.
저자는 “북한에서 담배는 기호품을 넘어 생활필수품에 가깝기 때문에 브랜드에 정치사상이 내포될 수 밖에 없다”며 “담배를 비롯한 상품 브랜드가 북한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창(窓)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책에서 “북한의 국장(國章)에 새겨진 별 모양에서 명칭을 따온 ‘붉은 별’, 북한 정권 수립의 근간을 의미하는 ‘백두산’, ‘천지’ 등과 같이 북한담배는 체제 특성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며 “정치사상을 고취하기 위한 상표를 만드는 동시에 소비자를 의식해 디자인과 색상, 서체, 포장형태 등 브랜드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이중적 고민이 담배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동아대에 부임한 강 교수는 통일부 통일교육위원‧국무조정실 국정과제평가위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2015년 통일운동과 연구 성과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한류, 통일의 바람’을 비롯해 북중접경 시리즈인 ‘평양 밖 북조선: 999장의 사진에 담은 북쪽의 북한’과 ‘그들만의 평양 : 인민의 낙원에는 인민이 없다’ 등이 있다.
chosc5209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