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61.5%로 1996년 이후 최고
실업률 3.1%…2014년 이후 최저
청년 실업률 7.3%…7년 만에 최저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9월 취업자가 지난해 9월보다 34만8000명 늘어나며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고용률도 1996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떨어졌다. 다만 주력 산업인 제조업 취업자 부진과 한국경제 허리인 40대의 취업난이 여전히 이어진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취업자는 274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8000명 늘었다. 지난해 9월 취업자가 4만5000명 증가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했다.
기저효과 외 숙박음식점업 고용 개선세 지속 등도 9월 취업자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달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7만9000명 증가했다. 아울러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7만명 늘었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가 8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1만1000명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도 6만4000명 감소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 취업자는 6만2000명 줄었다.
40대 취업자 부진도 계속된다. 40대 취업자는 지난달 17만9000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는 1만3000명 줄었다.
2019년 9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이와 달리 60세 이상 취업자는 38만명 늘었다. 특히 노인 일자리를 확대한 정부 정책 영향으로 65세 이상 취업자가 23만1000명 증가했다. 아울러 50대와 2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9000명, 6만4000명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4만1000명 증가했다.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1만3000명, 1만명 줄었다.
지난달 전체 고용률은 61.5%로 1996년 9월(61.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가능한 15~64세 생산연령인구 고용률은 67.1%로 1989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9월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만명 감소했다. 이는 2015년 9월(86만7000명)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1%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실업률은 2014년 9월(3.1%)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청년 실업률도 하락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7.3%로 전년동월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2012년 9월(6.7%)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청년 체감실업률로 불리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9월 21.1%로 전년동월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은 9월 고용동향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한 상황이라 분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상용직 근로자 지속 증가와 숙박음식업 등에서 긍정적 모습이 보인다"면서도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된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