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영 "인사상 불이익 제보로 악덕사업주 만든데 대해 유감"
"고임금 직원 적체돼 최근 3년간 신입사원 채용 제대로 못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15일 국회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사갑질과 인격고문 등 행태를 폭로한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유감스럽다"고 항변했다.
이날 김 의원은 양수영 사장이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전문위원이라는 명목으로 1~3급 처장 및 팀장급 간부 33명을 각각 2~3등급씩 강등 발령하고 빈 사무실에 격리수용하고 업무에서 배재하는 등 인사갑질과 인격고문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국정감사에 자리 하고 있다. 2019.10.15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빈 사무실에 격리 수용, 업무에서 배제, 인사평가 조작, 성과를 낼 수 없는 과제를 줘서 자신이 관리하는 직원들로 하여금 평가하게 하는 등 인격권 침해가 일어나고 있는데 대해 질색한다"면서 "도저히 공공기관 장으로써 자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위원회의 결과 이행을 하지 않고 있어 8600만원 벌금까지 부과받았다"며 "직장 내 괴롭힘이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데 국민 혈세로 사장 벌금까지 내야 하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양수영 사장은 "인사상 불이익 제보를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악덕사업주를 만든데 대해 유감"이라고 강하게 항변했다.
양 사장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1, 2, 3급 50명 정도 보직이 없어졌는데 민간기업의 경우는 다 퇴직하는게 맞다"면서도 "신분보장이 되어 있어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고임금을 받아가는 경우 전문위원직으로 발령해 적당한 업무를 주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적체돼 있다보니까 최근 3년간 신입사원을 제대로 뽑지 못했다"면서 "올해들어서야 신입사원 60명을 채용해 쇄신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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