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와 상용화 전사 추진
레벨4, 위험 상황에서 차 스스로 대응 가능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은 세계 최초로 완전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15일 오전 서울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 전략 2030년 국가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재 레벨2 수준을 2021년 레벨3 자율주행차 출시에 이어 2024년 레벨4 일부 상용화 거쳐 2027년 전국에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하겠다는 목표이다.
정부 관계자는 “2024~2025년에 출시되면 법인을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할 것. 시범운영하는 과정에서 많이 가격이 다운될 것으로 저희가 보이기 때문에 그 구체적인 가격 타깃까지는 말씀드리기 조금 빠른 시점”이라며 “2027년 이후에는 일반인들이 구매해서 주요 도로에 다닐 수 있게 판매를 하겠다는 데 방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레벨’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International)가 2016년부터 분류한 단계로, 전 세계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레벨0에서 레벨5까지 6단계로 나뉜다.
레벨2까지는 주행 보조 개념이지만 레벨3부터는 자율주행을 본격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레벨5는 운전자가 필요하지 않은 무인차 기술의 최정점이다.
주행 중 안전을 위해 시스템이 단순히 경고하고 일시 개입하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후측방충돌경고(BCW, Blind-spot Collision Warning) 등은 레벨0에 해당한다.
특정 주행모드에서 시스템이 조향 또는 가·감속 중 하나를 수행하는 차로유지보조(LFA, Lane Following Assist),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Smart Cruise Control) 등은 레벨1이다.
이와 함께 특정 주행모드에서 시스템이 조향 및 가·감속을 모두 수행하는 고속도로주행보조(HDA, Highway Driving Assist)는 레벨2로, 최근 출시되는 차에 적용돼 있다. 주행 시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는가 하면, 차선에 맞춰 스티어링휠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레벨3는 차량 제어와 주행 환경을 동시에 인식하지만, 비상 상황 시 운전 제어권을 운전자에게 요청해야 한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무인차 기술로 접어드는 레벨 3.5로 평가받고 있다. 레벨4 이상이면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된다.
레벨4는 시스템이 전체 주행을 수행하는 점이 레벨3와 동일하지만, 위험 상황 발생 시 자동차 스스로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레벨4는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지역에 제한이 있으나, 레벨5는 제약이 없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와 함께 2021년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차 개발과 동시에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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