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뉴욕 시장을 지냈던 마이클 블룸버그(77)가 또다시 2020년 대선 출마설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측근들에게 불출마 검토 재고를 시사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민주당의 유력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엘리자베스 워런(메사추세츠) 상원의원에게 밀려나는 모습을 보고 불출마 번복을 고려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측근들은 블룸버그가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선 전이나 초기에 사퇴할 경우에만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블룸버그의 한 측근은 CNBC에 "그것(대선 출마)은 그(블룸버그)가 원하는 것이다"라면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퇴하지 않는 이상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와 친분이 있는 뉴욕의 한 억만장자도 "바이든이 빠지면 블룸버그가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민주당의 유력 대권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지만 지난 3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블룸버그는 당시 블룸버그통신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내가 선거에 나가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문제는 경합자가 많은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라고 불출마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의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그가 결정을 재고하고 대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무성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폭스비즈니스 역시 블룸버그 전 시장이 다시 대선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 시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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