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28일(현지시간)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가 나서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만들어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무소속 대선 후보가 승리할 방법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CNN 방송 등이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20년에 무소속 후보가 나서면 반(反)트럼프 표를 갈라서 (트럼프) 대통령을 재선시킬 가능성이 매우 많다”면서 “그것이 내가 2016년 출마를 거부했던 이유이고 우리는 지금도 그럴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룸버그 전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회장이 무소속 대선 후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을 겨냥해 나온 것이다.
슐츠는 지난 2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및 CBS와의 인터뷰에서 “양당 시스템에서 벗어난 중도파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 50개 주에서 기초 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 간 북 투어를 위해 미국 전역을 돌아본 후 대선 출마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우리는 역대 가장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을뿐더러 공화·민주 양당 모두 미국 국민들을 위해 필요한 일은 하지 않고 매일 복수의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대선 당시 무소속 출마를 준비했다가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며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민주당에 재입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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