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미국과의 부분 무역 합의 도출에 중국 관계자들이 안도했다고 백악관의 비공식 중국 담당 보좌관 마이클 필스버리가 밝혔다.
14일(현지시각)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한 필스버리는 “(중국 관계자들이) 부분 합의 도출에 기쁘다기보다는 안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스버리는 미국이 관세 외에도 중국에 징벌적 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는 일종의 위협이 양국 간 ‘1단계 합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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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징벌적 조치 가능성에) 중국은 미국 자본 시장 접근이 제한될 수 있는 심각한 무역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적 조치는) 매우 무서운 옵션들이었고, 지난주 큰 진전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제는 그 옵션들이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중 양국은 지난주 고위급 협상에서 오는 15일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유예하는 내용을 포함한 1단계 합의에 도달했으나 12월 15일 16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 방침은 철회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단계 합의가 앞으로 3주에 걸쳐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 합의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400억~500억 달러 어치를 매입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오는 15일 2500억 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보류했다.
필스버리는 “(양국 간) 진전이 없다고 말하는 것도 잘못됐지만, 최종 합의가 있다며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 역시 잘못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에 출연해 양국이 합의를 보지 못하면 오는 12월 15일 예정대로 대중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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