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사우디의 10월과 11월의 산유량이 아람코 석유시설 피격 이전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장관은 리야드에서 열린 러시아-사우디 경제포럼에 참석해 "10월과 11월 사우디의 산유량이 하루 평균 986만배럴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11월말까지 사우디 생산 용량이 하루 평균 1200만배럴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수출은 하루 평균 690만배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요 산유국들과의 하루 평균 40만배럴의 감산 합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17.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앞서 지난달 14일 아람코의 핵심 석유시설인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이 공습을 받으면서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이 타격을 받았다. 전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해당 공격 직후 유가는 장중 15% 폭등, 배럴당 70달러선에 거래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후 산유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가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14일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은 배럴당 58.99달러에,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3.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아람코 핵심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의 9월 하루 평균 산유량은 전월 대비 66만배럴 감소한 913만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및 OPEC 비회원 동맹국을 포함한 OPEC+은 오는 12월 회의에서 2020년 감산 정책을 논의한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감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나이지리아와 가봉, 남수단, 이라크를 지목하며 "이들 국가가 이달 감산 합의를 완전히 따르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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