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지수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와 브렉시트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2.46포인트(0.65%) 상승한 382.76에 거래됐다. 독일 DAX 지수는 69.94포인트(0.58%) 상승한 1만2164.20에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9.86포인트(0.28%) 상승한 7186.36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69.91포인트(1.27%) 상승한 5569.05에,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222.75포인트(1.03%) 상승한 2만1756.39에 마감했다.
무역에 민감한 상품 및 자동차 섹터는 2% 넘게 올랐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 고가 브랜드 관련 주식과 은행주도 한 달 간 최고치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일 중국 류허 부총리를 만날 것이라는 소식은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내일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와 만난다"고 적었다. 류허 부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일정이 잡히면서 중국 협상단이 방미 일정을 짧게 끝내지 않을 것임이 확인됐다.
CMC 마켓츠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주요 쟁점을 둘러싼 양국의 이견이 크지만 협상에 대한 의지가 보이면서 시장에 기대감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명품 브랜드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이며 힘을 얻었다. 루이비통의 모기업 LVMH는 3분기 매출이 홍콩 시위와 관련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1% 급증했다고 밝히면서 명품 브랜드 주가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LVMH는 5.6% 상승했으며 구찌 모회사인 케어링 그룹은 4.2% 상승했다. 크리스찬디올과 몽클레르도 각각 4.07%, 1.90% 올랐다. 이에 따라 프랑스 CAC40 지수는 6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7일 개최한 무역 실무협상에서 진전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류허 부총리가 예정보다 일찍 워싱턴을 떠날 수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류허 부총리와 만날 것이라는 발표는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형성했다. 이번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5일 부터 2500억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30%로 올릴 방침이다.
한편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영국과 아일랜드 총리가 만나 브렉시트 협상의 돌파구를 모색하면서 파운드화 강세에도 불구, 0.3% 올랐다. 양국 정부는 이날 만남 후 발표한 성명에서 "브렉시트 합의로 이를 수 있는 길을 찾았다"며 건설적인 논의를 했음을 밝혔다.
종목별로는 덴마크 유산균 회사 크리스찬한센이 내년도 매출 성장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9.2% 급락했다. 헬스 테크놀로지 분야 선도기업 필립스도 올해 수익률 달성의 어려움으로 8.8% 하락했다.
런던 장 마감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1.1014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8.1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65%를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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