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 브리핑
"난데없이 준비없이 하는게 무슨 회의냐"
[서울=뉴스핌] 이서영 조재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11일 예정된 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전 10시에 정치협상회의를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황 대표는 이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회의 한다고 못 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치협상회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 있는 검찰개혁·정치개혁안 처리를 논의하기 위해 5당 대표가 모이는 회의체다. 정치협상회의는 지난 7일, 문 의장이 주최한 5당 대표 초월회에서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부론(民富論)' 제1차 입법세미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0.10 kilroy023@newspim.com |
국회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치협상회의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실무를 준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일 열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국회 고위 관계자도 “문 의장이 출국 전에 만나 1차 회의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해서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며 “일단 날짜 상으로는 11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내일 열릴 것으로 예측되는 정치협상회의에 대해 회의를 한다고 들은 바 없다고 일축한 것.
황 대표는 이어 “초월회 때 의장이 해외 다녀온다고 하니, 충분한 준비를 거쳐서 그 뒤에 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난데 없이 며칠내에 하자, 준비없이 하자 이것이 무슨 회의가 되겠나”라며 “나는 분명히 준비를 거쳐서 하자고 말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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