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수보회의 발언에 조목조목 반박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 발언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대통령의 굴절된 상황 인식과 국민 무시에 실망과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8일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론 분열'이 아니라고 했는데 이는 대통령의 인지 부조화"라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 것도 대통령의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07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오로지 자기 편의 목소리만 들으면서 조국을 반대하는 외침을 내란 선동으로 몰고 있지 않냐"며 "국민을 편 가르고 친문 수장을 자임하는 대통령을 보며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이야기한 직접민주주의도 '마이웨이 선언'"이라며 "국회를 외면하고 야당을 무시하고 대의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면서 독재의 길을 가겠다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검찰개혁을 강조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민심 왜곡"이라면서 "국민은 대통령의 검찰개혁이 '조국 사수'와 '수사 방해'를 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이어 "경제와 안보 위기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해답도 내놓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의 국정 포기 선언으로 조국 일가 지키기가 국정 최우선 과제가 되어버린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대한민국 파괴에 맞서 원내투쟁·장외투쟁·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회복하고 정치를 복원하고 국론을 통합하는 출발점은 바로 '조국 파면'"이라며 "조국 일가에 대한 엄격한 사법 처리야말로 정의와 공정을 다시 세우는 첫 걸음"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권력을 거둬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검찰 개혁을 이루는 지름길"이라며 "이것이 문 대통령을 향한 진짜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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