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공개된 조범동 공소장 두고 여야 주장 갈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투자 수익이 대여 수익인지, 차명투자 수익인지에 대해 세부적 내용을 보지 않고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8일 윤석헌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교수의 투자수익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특정 건에 대해서 어떤 성격 지녔는지는 당사자 간 계약을 들여다봐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며 "제한된 지식으로 판단 내리는건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8 alwaysame@newspim.com |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날 공개된 조 장관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인물인 조카 조범동씨의 공소장 내용을 토대로 정 교수의 차명투자 여부를 물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 공소장은 정 교수가 동생을 통해서 코링크에 5억원을 투자하고, 수익 보장하기 위해 매월 860만원의 수익 보장 받았다고 기술하고 있다"며 "검찰 공소장은 정 교수가 차명투자했다는 걸 전제로 기술하고 있는데, 이 전제를 수사당국에서 재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와 대여를 단순히 생각하고 사건 만들어가는거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투자와 대출은 다른 성격을 가진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 공소장을 보면 정 교수가 코링크PE 사실상 설립·운영한 게 확인됐다"며 "권력형 차명투자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 원장은 "세부적인 내용을 보고 말하는 게 옳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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