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국방부는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터키의 (군사) 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군은 이러한 작전을 지원하거나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각자 터키의 카운터파트에게 일방적인 (군사) 행동은 터키에 위험을 가져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6일 미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한다는 소식과 함께 터키가 이 지역에서 군사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로 인해 미군과 함께 이슬람국가(IS·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격퇴해온 쿠르드 민병대(YPG)가 터키군의 공격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터키가 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로 보고, 자국의 안보위협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과 터키 군인들이 시리아 텔 아비야드 근방에 있는 이전의 쿠르드 민병대(YPG) 군사기지 앞에서 합동 순찰을 돌고있다. 2019.09.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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