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벌새’가 베르겐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8일 배급사 엣나인필름에 따르면 ‘벌새’는 지난 3일 폐막한 제20회 베르겐국제영화제에서 자이로 부스타만테 감독의 ‘라 요로나’와 함께 경쟁 부문 공동 대상을 받았다.
경쟁부문에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필호 감독의 ‘바쿠라우’와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나다브 라피드 감독의 ‘시너님스’ 등 쟁쟁한 작품들이 노미네이트됐다.
[사진=엣나인필름] |
영화제 측은 “인간관계에 대한 미스터리는 10대들에게 버거운 문제고 ‘벌새’의 주인공 은희에게도 그렇다. ‘연결’에 대한 갈망은 매우 강렬해서 파괴적이기까지 하다. 그의 이야기는 김보라 감독의 섬세한 첫 장편 작품에 감동적으로 그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잘난체하지 않으면서도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빛나는 이미지들로 전해진다. 이야기들은 천천히 시적으로 펼쳐지며 끝으로 가서는 이 세상에는 당신을 찾고 소중히 여길 누군가 있다는 것을 찾는 경이로움을 그린다. 그리고 많은 이유로 그 연결이 지속되지 않는다는 비통까지도 (담았다)”고 극찬했다.
이번 수상으로 ‘벌새’는 전 세계 27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앞서 ‘벌새’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과 관객상을 비롯해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네레이션 14+ 대상, 제45회 시애틀국제영화제 경쟁 대상, 제38회 이스탄불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대상, 제35회 LA아시안퍼시픽영화제 국제 경쟁 심사위원 대상, 제17회 키프로스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대상, 제11회 오스틴아시안아메리칸영화제 심사위원 작품상, 제21회 타이페이영화제 심사위원상, 제25회 아테네국제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26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편 김보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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