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행태를 규탄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이 광주에서 처음으로 타올랐다.
가칭 검찰개혁·적폐 청산을 위한 광주시민행동은 지난 5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검 인근 도로에서 주최측 추산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었다.
5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검 인근 도로에서 '광주시민 촛불대회' 집회 참가자들이 '검찰개혁' 피켓을 들고있다.[사진=전경훈 기자] |
시민들은 촛불을 든 채 ‘검찰 개혁 이뤄내자’, ‘언론적폐 청산’ 등 손팻말을 들었다.
이번 집회는 기조발언과 자유발언, 영상 감상,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진성 국민주권연대 공동대표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가장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들이다”며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에 한 것처럼 세월호 수사를 했으면 진실이 밝혀졌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가한 이승진(36) 씨는 “요즘 뉴스를 보고 있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난다”며 “검찰 개혁은 정치 진영 논리가 아닌 부패 권력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봐야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촛불 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약 200m 앞으로 행진, 광주지검 정문에 개혁 염원의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을 붙이기도 했다.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가한 광주 시민들 [사진=전경훈 기자] |
이날 행사를 주최한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과 광주국민주권연대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검찰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광주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5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광주지검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광주·전남 시민 1000여 명은 시민단체의 주도로 이날 오전 전세버스를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제8차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동참하기도 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