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란의 해커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대통령 선거 본부를 정조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란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그룹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본부 해킹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소식통을 인용, 로이터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클라우드 이메일을 포함한 인프라를 통해 이란 해커들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언론인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를 시도한 사실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해킹 시도는 지난 8월과 9월 사이 30일에 걸쳐 2700여 차례 이뤄졌다. 장기간에 걸쳐 해킹 시도가 이뤄졌지만 이들의 기술적인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밝혔다.
이와 별도로 사이버 보안 업체 파이어아이도 특정 이란 그룹이 대규모 온라인 해킹을 벌인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는 지난해 5월 이후 미국의 핵 협정 파기에 따라 이란과 마찰이 크게 고조된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IT 대기업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으로부터 사이버 보안을 대폭 강화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본부는 대선 캠페인 인프라가 공격을 받은 정황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 역시 이날 보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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