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 거래일보다 0.55% 내린 2020.69pt 마감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장 마감 직전 홍콩 정부의 복면금지법 시행 소식에 하락마감했다. 홍콩 시위 격화 가능성과 중국 정치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2포인트(pt), 0.55% 내린 2020.69pt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4일 코스피 추이. 2019.10.04. [자료=키움증권 HTS] |
이날 코스피는 지난 휴일 미국 경제지표 위축 여파에도 미국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상승 출발했다. 203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다 장 마감 직전 홍콩 정부의 복면 금지법 시행 이슈가 불거지며 2020선으로 내려 앉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 막판 밀린 이유는 홍콩 정부가 복면 등을 금지하는 긴급 법률안을 발표하면서 홍콩 시위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홍콩 이슈가 중국 정치 불확실성으로 전이되는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콩 현지 언론들은 정부가 시위자들의 복면 착용을 막기 위해 이날 '복면금지법'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복면금지법은 이르면 5일 0시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홍콩 현지에선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146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03억원, 210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에 0.84% 올랐다. SK하이닉스도 1.01%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1.56%), 현대모비스(-1.22%), 기아차(-3.50%) 등 현대차그룹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 관세 부과 방안이 거론되면서 자동차 업종 투자심리가 나빠진 영향이다. NAVER(-4.14%)도 내렸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67pt, 0.43% 내린 621.84pt에 마감했다.
에이치엘비는 신약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 발표가 유럽종양학회에서 'Best of ESMO 2019'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22.68% 올랐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19.05% 상승했다.
신라젠은 블랙록의 지분 추가 매수 소식에 15.02% 올랐다. 이날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는 신라젠 주식 3만1696주를 장내 추가 매수헤 보유 지분율이 5.01%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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