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DMZ서 첫 검출된 '돼지열병 바이러스'…남북방역 협력 절실

기사입력 : 2019년10월03일 15:58

최종수정 : 2019년10월03일 16:22

남방한계선에서 북쪽 1.4km 지점 발견
군사분계선서 남쪽 600m 지점 폐사체
북한 당국과의 ASF 공동 대응 필요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부터 남쪽 600m 지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보유의 야생멧돼지 사체가 발견되면서 유입경로의 실마리가 풀릴 전망이다. 특히 북한 당국과 ASF 공동 대응을 위한 협조 등 남북방역 협력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3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경기도 연천군 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의 ASF 바이러스는 첫 검출이다. 우리 측 군 부대 GOP 철책을 기준으로 발견 장소는 경기 연천 소재 5사단 GOP 철책 전방 1.4km 지점이다.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2018년 8월 이후 야생멧돼지에 대한 ASF 바이러스 검사는 올해 총 806건(수렵 671건, 폐사체 80건, 포획틀 55건)이다.

이 중 접경지역은 총 261건으로 260건 ‘음성’, 이번 검출에서 양성 1건이 나왔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첫 검출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출처=환경부]

우리 측 남방한계선 일대에 설치된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DMZ로부터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 하지만 북측 북방한계선에 설치된 북 측의 철책은 견고하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앞서 이번에 발견된 경기도 연천 지역을 제외하면 발견된 야생멧돼지는 총 4두다. 이 중 2두는 시료 채취 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두는 사체가 부패해 시료채취 불가로 발견 장소 인근에 매몰처리한 바 있다.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돼지열병을 보유한 북한지역 야생동물들이 남측으로 내려와 전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둬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이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9개 사단 GOP 철책 파손 건 중 5건이 보강공사 중이다. 즉, 전방 13개소 GOP 철책이 파손됐다는 주장이다.

환경부와 국방부는 DMZ 내 감염된 멧돼지가 철책을 뚫고 남쪽으로 내려올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 측 철책은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남쪽으로의 이동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전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체가 발견된 지점에는 반경 2km 이내 하천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지점에서 동북쪽 약 2km 지점에는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역곡천이 형성돼 있다.

북한 당국과의 ASF 공동 대응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는 2018년 중국에 ASF가 발생한 이후 북한에 ASF 관련 ‘남북방역 협력’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지속 제의했다”며 “그러나 북한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 및 대북지원 민간단체 등을 통한 상황파악 및 방역물품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북한 유입 하천수 조사, 멧돼지 폐사체 예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d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