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툴젠은 제넥신과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동종유래 키메라 항체 수용체(CAR-T)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툴젠은 제넥신과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동종유래 키메라 항체 수용체(CAR-T)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툴젠] |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뽑아내 암세포를 인식하도록 조작한 후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일종의 유도탄처럼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도록 한다.
기존의 CAR-T 치료제는 환자 본인의 세포만 이용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생산비용은 매우 높고 생산에 오랜 시간이 소요돼 치료의 적기를 놓치기 쉽다는 한계가 있었다.
툴젠의 원천기술인 유전자교정을 이용하면 자가세포가 아닌 건강한 기증자에게 받은 T세포의 유전자를 교정한 뒤 대량생산하는 방식의 '동종유래'(Off-the-shelf) CAR-T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동종유래 CAR-T 치료제에서는 타인의 T세포가 환자의 몸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면역거부 반응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두 기업은 유전자교정 기술을 활용해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할 계획이다.
특히, 제넥신이 개발중인 '하이루킨-7'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루킨-7은 체내 T 세포 발달 및 증식에 필수 성장인자인 '인터루킨-7'을 안정화시키는 T세포 증폭제다. 제넥신의 기반 기술인 'hyFC'를 적용해 암환자의 무너진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체내 반감기와 효력을 증가시킨다.
툴젠과 제넥신 관계자는 "공동개발의 방식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며 양사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며 "기존 CAR-T 치료제 한계를 극복한 동종유래(Allogeneic) CAR-T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양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툴젠과 제넥신은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6월 통합법인 출범을 계획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양사는 합병 여부와는 별도로 지속적인 공동개발협의를 진행중이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