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식약처, 라니티딘 뒷북대응.. '발암행정' 피해" 국회-의료계 날선 비판

기사입력 : 2019년10월01일 15:25

최종수정 : 2019년10월01일 15:25

의협 “층분한 전문인력 확보와 조직개편 필요”
한국당, 식약처 국감서 라니티딘 문제 집중 질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에서 발암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된 가운데, 의료계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늦장 대처를 비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보건복지위 의원은 발사르탄, 인보사에 이어 라니티딘까지 식약처의 대처 방식에 대해 국정감사 쟁점으로 집중 질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보건복지위원들과 대한의사협회는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에 대한 식약처의 늑장대처를 비판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26일 위장약 치료제로 사용되는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에 발암물질 NMDA가 검출됐다며, 269개 품목에 대한 제조 및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는 열흘 전인 16일 국내 유통 잔탁 의약품에서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와 반대되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진=뉴스핌] 정승원 기자 = 대한의사협회와 자유한국당 보건복지위원 일동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라니티딘 사태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대응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19.10.01 origin@newspim.com

◆ 의협 “라니티딘 사태, 식약처 '발암 행정'의 전형”

의협은 이번 식약처의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대응이 의약품 안전관리의 총체적 참사 수준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식약처는 150만명의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는 다빈도 처방 의약품의 위험성을 스스로 알아내려는 노력없이 오직 미국과 유럽 등 외국 발표 결과에 따라 뒤늦게 조사에 나섰다”며 “매번 외국 발표 결과에만 의존해야 한다면 식약처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위협을 인지한 뒤 식약처의 대처도 중구난방이었다. 정확한 검사 결과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확인한 뒤 조치해도 늦지 않은데 신속하게 대처하는 척 일부 검사 결과만 발표했다 스스로 입장을 뒤집었다”며 “앞서 발사르탄 사태 때도 서둘러 발표했다 의료기관이 마비되는 혼란이 있었는데 이는 보여주기에 급급한 아마추어적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식약처가 이번 라니티딘 사태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했다고 자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식약처는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의 전면적 판매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국제적으로도 유례 없는 강력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최 회장은 “위협을 먼저 찾아낼 역량이 없다면 성실하고 빈틈없는 대처라도 했어야 하는데 뒷북을 치면서 매번 공치사만 하고 있다”며 “발사르탄 사태 때도 수많은 국민과 의료인에게 혼란을 줬으면서 제대로 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최 회장은 “언제까지 식약처의 이러한 '발암 행정'의 피해자가 돼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며 “이제 식약처가 충분한 전문인력 확보와 조직개편을 통해 의료계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국민건강 수호의 파트너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7일 ‘라니티딘 국감’ 예고한 한국당

이날 기자회견은 의협과 자유한국당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김명연 의원은 복지위 한국당 간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라니티딘 사태 이후 복지위 소속 당 차원에서 식약처의 대처에 대해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오는 7일로 예정된 식약처 국정감사에 기존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 외에도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의 발암물질 검출 문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연 의원실 관계자는 “발사르탄도 그렇고 인보사와 이번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등에 대한 대처가 제대로 된 국가기관의 대처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며 “다가오는 국감 때 식약처의 늑장대처에 대해 집중 질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