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전쟁 터진다고? 中 기업들 미국 IPO 잰걸음

기사입력 : 2019년10월01일 06:48

최종수정 : 2019년10월01일 06:4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공개(IPO) 제한 및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뉴욕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이 중국 기업의 IPO 요건을 강화하고, 상장 승인을 지연시키는 등 미국의 매파 움직임과 맞물려 관련 기업의 움직임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3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IT 업체 넷이즈의 이러닝 사업 부문인 유다오가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업체는 IPO가 이뤄질 경우 종목 코드 ‘DAO’로 거래될 예정이며, 주식 상장을 통해 3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넷이즈는 연초 유다오의 7월 미국 IPO를 계획했지만 양국의 신경전이 크게 고조된 데다 트럼프행정부가 특히 IT 업계를 겨냥하면서 차질이 발생했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현지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금 조달 현황을 조사하는 온라인 업체 36Kr 홀딩스도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나섰다.

2010년 설립한 베이징 소재 36Kr 홀딩스는 크레디트 스위스(CS)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1억달러 규모의 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소식은 지난주 불거진 ‘금융 전쟁’ 리스크와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와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신규 상장을 차단하는 한편 기존에 거래되는 종목의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연기금을 포함한 미국 기관 투자자의 중국 투자를 가로막는 방안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세를 중심으로 한 양국의 무역 전쟁이 금융 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다.

백악관이 이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해명했고, 재무부 역시 당장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일정 부분 진정된 상황.

하지만 나스닥이 중국 소규모 기업의 IPO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고, 뉴욕증권거래소 역시 중국 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등 시장 문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무역 전면전과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인해 이미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은 크게 위축됐다.

연초 이후 IPO 규모는 2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억달러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 2000년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IPO는 700억달러를 웃돌았다.

한편 요다오는 올해 상반기 기준 1억명에 달하는 월 평균 이용자를 확보했고, 상반기 5억4850만위안(7990만달러)의 순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7%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적자 규모가 1억6790만위안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

36Kr 홀딩스 역시 올해 상반기 294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66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