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2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출신 경제학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를 차기 총재로 정식 선출했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IMF 집행이사회는 이날 게오르기에바를 신임 총재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게오르기에바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뒤를 이어 IMF를 이끌어 나가게 됐다. 게오르기에바는 내달 1일부터 IMF 총재직을 수행하게 되며, 임기는 5년이다.
게오르기에바는 라가르드 총재에 이은 IMF의 두 번째 여성 총재이다. 또 불가리아 출신인 게오르기에바는 신흥국 경제 국가가 배출한 첫 번째 세계 경제 수장이기도 하다.
게오르기에바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 성장이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고, 무역 긴장감이 이어지며 부채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까지 증가한 시점에서 IMF의 수장이 돼 책임감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의 우선순위는 회원국들의 위기 위험을 최소화하고, 그들이 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는 또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IMF 본부에서 취재진들에게 "경고 신호가 나오고 있으며, 우리는 반드시 시험받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게오르기에바는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서 국제협력 등 부문의 집행위원을 거쳐 1990년대 세계은행에서 환경 담당 경제학자로 활동했다. 이후 2017년 세계은행 CEO 자리에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차기 총재로 확정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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