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스캔들' 중심에 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우크라 스캔들의 당사자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19.09.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앉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내 생각에 우린 좋은 통화를 한 것 같다. (통화는) 정상적이었다. 우리는 많은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통화 녹취록 요약본이 공개된 것을 언급하며 "그 누구도 나를 밀어붙이지 않았다고 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옆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말로 압박은 없었다"고 거들었다.
앞서 이날 백악관은 지난 7월 25일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CNN 방송 등 주요 미 언론은 공개된 녹취록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사를 종용했고, 미 정부 차원에서 이를 돕겠다고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부패 관련 조사 개시와 관련,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과 접촉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의 아들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해 파악하고 싶어하니 바 장관과 함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무기 구매 의사를 언급하자 "우리의 부탁을 당신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만 공개될 줄 알았다며 자신이 한 말까지 공개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는 "내 개인적인 생각에 독립 국가 대통령들 간의 통화 내용은 공개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바이든의 아들에 대한 조사 세부사항에 대해 모른다면서 그는 자신의 검찰총장 후보가 이번 사건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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