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열린 제2관문공항 남중권유치세미나서
[경남=뉴스핌] 이경구 기자 =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을 전제로 김해신공항, 가덕도신공항, 대구통합신공항 계획과 추진을 전면 재검토·재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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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한 제2관문공항 남중권 유치 세미나’[사진=사천시청]2019.9.25 |
이웅호 경남과기대 교수는 25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한 제2관문공항 남중권 유치 세미나’에서 “남부권 관문공항의 사천건설은 적정성 측면에서 높다. 이는 지역균형발전과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월등히 우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이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남부권(부산·대구·울산·광주·전남·경남 및 전북과 경북 일부 지역)으로 부터의 접근성이 용이한 사천에 제2공항 건설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리산, 금오산, 와룡산 등에 둘러싸여 있는 사천은 어떤 지역보다 자연재해에서 안전하다. 큰 강이 없어 안개가 적으며, 태풍의 피해가 적다”며 지형적 적정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바다에 인접해 이착륙의 안전도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대 교수는 “김해신공항, 가덕도신공항, 대구통합신공항 계획과 추진은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을 전제로 재검토, 재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김해신공항계획을 둘러싼 소지역이기주의와 국책사업의 정치수단화에 의한 다중적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남부권 관문공항의 추진 계기는 물론 국가와 우리 지역의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을 제6차 공항개발계획(2020-2024)에 반영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 주체들의 정략적 이해관계를 초월할 수 있는 영호남을 아우르는 민관협의체의 조직화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의 핵심논점은 공항입지가 아니라 공항실체(기능과 역할, 시설규모, 운영체제, 예산, 법적근거)"라며 “항공서비스권역의 항공수요 및 잠재력, 항공기술 등에 대한 종합적·과학적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원 광주대 교수는 “대한민국은 사실상 섬이어서 해외로의 유력한 통로는 하늘길, 즉 국제항공노선”이라며 “각 지역마다 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요청이 쇄도해 지역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지만, 남부권에 인천공항에 필적할 국제공항을 건설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국제공항은 단거리 노선, 남부공항은 원거리 노선을 배정해 기존공항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며 “인천공항은 여객과 화물의 집중으로 교통체증 유발, 이착륙 및 통관의 시간적 손실이 크고, 항공여객과 화물의 인천공항 접근비용이 신공항 건설비용보다 크다”며 인천공항의 한계를 보완하는 제2관문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조태환 경상대 교수, 김창곤 순천대 교수, 김승범 경상대 교수, 양희돈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산학협력처장이 남부권 관문공항의 남중권 유치 타당성과 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는 정부의 국토균형발전계획의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확정에 따라 전남 5개 시·군(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보성군)과 경남 4개 시·군(진주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으로 구성된 협의체이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