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일가 수사 후 첫 외부행사 참석 '말 아껴'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 개회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 일가 수사는 차질이 없나. 수사는 언제 마무리되냐'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윤 총장이 이번 수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하고 있다. 2019.09.25 alwaysame@newspim.com |
다만 윤 총장은 '조국 장관 수사를 헌법 정신에 입각해 수사한다는 입장엔 변함없나'란 추가 질문엔 언급을 자제한 채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윤 총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약범죄 퇴치를 위한 국제행사에 참석했다. 조 장관 일가 관련 의혹 수사를 시작한 후 첫 외부 일정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 23일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면서 윤 총장의 (조국 장관 수사 관련) 공식 언급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현직 법무부 장관 집을 11시간이나 걸쳐서 압수수색을 하는 사태를 보면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참 어이가 없다"고 검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총장은 이날 자리에서 "오늘은 마약류 퇴치 관련한 국제회의로 외부 손님들도 많이 오시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다"며 조국 일가 수사와 관련해선 최대한 말을 아꼈다.
한편 검찰은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이어 전날(24일)에는 조 장관의 아들 조모씨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받고 대학원 입시에 증명서를 활용한 경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조 장관의 딸인 조모씨도 최근 다시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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