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재 수입 확대로 생산·부가가치 유발계수는 하락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지난 2017년 우리나라의 대외거래비중이 반도체와 LCD 등 호황에 힘입어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부가가치유발계수는 하락했다.
25일 한국은행은 '2016-2017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 특징을 분석했다.
우리나라 총공급 및 총수요의 대외거래(수출+수입) 비중은 지난 2015년 30.1%에서 2016년 28.9%로 하락한 뒤 2017년 29.8%로 다시 반등했다. 원자재가격과 수출입물가 등이 상승전환했기 때문이다. 2017년 대외거래구조에서의 수출률(17.9%→18.1%)과 수입률(13.4%→14.2%)은 모두 확대됐다.
2017년 공산품이 총산출(43.2%→43.4%)및 부가가치(29.4%→29.9%)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석유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도체, LCD, 이동전화 등 영업이 크게 늘면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부가가치도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
투입구조 측면에서 중간재 국산화율은 2016년 79.5%에서 2017년 78.3%로 하락했다. 수입 원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석유제품, 전력 등을 중심으로 중간투입률이 상승했고, 원자재 수입의존도(11.5%→12.2%)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요구조에서는 기계 및 장비에 대한 투자를 중심으로 최종수요 비중이 51.3%에서 51.5%로 확대됐다.
부문별 유발계수에서 생산유발계수는 중간재 국산화율 하락으로 1.807에서 1.795로 낮아졌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높아지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0.791에서 0.780으로 하락했다.
생산·부가가치유발계수는 어떤 상품의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만드는 부문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생산액과 부가가치를 뜻한다.
2017년 취업자는 상용직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36만명 증가했다. 취업자유발계수(어떤 상품의 최종수요가 10억원 발생할 때 모든 부문에서 유발되는 취업자 수)는 11.0명에서 10.5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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