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연설 통해 “영원한 적 없다” 강조
중국 불공정 무역 비판하며서도 미중 무역 합의 기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엄청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비핵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은 자신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어느 누구와도 전쟁을 할 수 있지만 가장 용기 있는 자들만이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안다"면서 "같은 이유로 우리는 한반도에서 과감한 외교를 추구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란과 마찬가지로 그의 나라도 엄청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던 지난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 당시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면서 “북한을 완전히 완전한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 74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9.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들 가운데 많은 나라는 한때 우리의 가장 큰 적들이었다”면서 “미국은 결코 영원한 적을 믿지 않는다. 우리는 적대국이 아닌 파트너들을 원한다”며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면서도 미중이 무역 합의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그동안 거대한 무역 장벽, 막대한 국가 보조금, 환율 조작, 기술 이전 강요 등을 통해 막대한 부를 빼앗아갔다고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를 우려하고 있는 한 그런 시기는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