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1일 서울 광화문서 대규모 장외집회
"권력형 게이트 감추려 장관직 고수하는듯"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은 문재인 정부가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조 장관을 장관직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연단에 올라 한 손에 핸드폰을 들고 조국 장관 관련 의혹을 추가로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19.09.21 alwaysame@newspim.com |
황 대표는 "해외로 도피했던 WFM 대표가 검찰에 소환됐으니 이제 거짓말 한 것이 다 드러나지 않겠냐"며 "또 WFM 우회상장의 기획을 5촌 조카가 했다는데, 결국 가족이 모두 펀드 사기에 참여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장관 자격이 없다. 그렇다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도 재산공개를 앞두고 증권사 직원에게 차명 투자를 상담했다고 했다"며 "이는 범죄를 숨기려고 하는 증거인멸이다. 이미 기소든 됐지만 정경심은 구속되는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더니 법무부장관에 취임해 취임사에서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며 "저도 법무부장관을 했지만 취임사에서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미래를 꿈꾸고 어떻게 법치를 세워갈 것인지를 얘기해야 하는 장관이 어떻게 하면 내 가족을 지키고 수사를 방해할까 한다"며 "이런 사람이 법무부장관이 되어서 되겠냐"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집회’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9.21 alwaysame@newspim.com |
황 대표는 "또 되어가는 것을 보니 지금 권력형 게이트로 가는 것 같지 않냐"면서 "조국과 조국 가족 문제가 아니라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것 아닌가. 그거 (수사) 못하게 하려고 조국을 고집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을 세워온 자유민주세력이다. 그런데 투쟁에 나서게 된 것은 문재인 정권을 그대로 두면 우리가 다 망하게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저와 자유한국당이 앞장서 이 싸움에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며 "멈추지 않고 끝까지 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외쳤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단식 7일차를 맞은 이학재 한국당 의원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황 대표는 "죽기 각오하고 싸우고 있는 투사 이학재를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 광화문 집회 참석 인원은 국민과 당원을 포함해 주최측 추산 5만여명이다.
jhlee@newspim.com